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못 참는 아이, 욱하는 부모 속 문구

황금빛 날개 2024. 5. 30. 12:13

 

욱은 범위가 넓다. 짜증을 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소리를 꽥 지르는 것, 화를 버럭내는 것, 아주 공격적으로 분노하는 것,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 모두 '욱'이다.
p.22

 

육아는 전쟁이면 안된다.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상황, 최소한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사는 상황이 육아가 되어서는 안된다.
-p.25

 

 

물론, 극단적인 예일 수 있지만 육아가 전쟁이라니, 육아지옥이라니,

어느 블로거의 책처럼 전투육아라는 말을 아주아주 싫어하는 나로서 참 반갑고 공감갔던 이야기이다.

 

"내가 좀 욱하지만 뒤끝은 없잖아" 욱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. 화를 잘 내는 것은 자기 표현 잘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. 하지만 '뒤끝없다'는 말만큼 상대의 감정에 대한 고려가 빠진 말도 없다. 욱은 상대와의 관계에서 유발되는 감정이다. 그런데 '욱'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은 온통 '자기 입장'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.
-p.31

 

 

육아라는 부분도, 일상에서의 부분도 참 공감가는 이야기. 나는 뒤끝있는 성격도 없는 성격도 아닌 듯한데,

"나는 화는 잘 내어도 뒤끝은 없잖아"라고 하는 사람들을 아주 싫어한다.

혼자 버럭버럭 자기 감정을 다 뱉어내고서는

혼자 풀어버리는 것은 결코 쿨한 것이 아니다.

자기 혼자 자기의 감정을 배설물처럼 다 끌어내어버리고서는,

자기는 풀렸는데 안 풀린 상대를 쪼잔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정말 이기적으로 느껴진다.

육아가 아니더라도, 참 끄덕거려진 이야기.

 

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꼽으라면, 기다리는 것과 아이를 나와 다른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것이다.
-p.37

 

'화'나 '분노'라는 감정을 가졌다는 이유로 혼이 나고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. 아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존중되어야 한고, 공감되어야 한다. 그래야 부적절하게 왜곡되지 않고, 더 다양하고 바람직하게 발달해나간다.

 

아이가 절대 안 빌려주고 싶다고 하면 "안 빌려주고 싶으면 안 빌려주고 싶다고 얘기해도 돼"라는 말을 해주어야 한다. "친구가 기분 나빠해"라고 하면, "그건 친구의 감정이야. 네가 정 싫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어. 하지만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다시 가져오려고 친구를 밀치고 뺏는 행동은 옳지 않은거야"라고 말해준다.
-p.100

 

질문을 할 때 이미 바라는 답이 있다는 것은 매우 통제적인 상황이다. 아이의 말대꾸를 대할 때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아이가 말을 하고 살게끔 해야한다는 것이다. 아이가 말하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, 아이의 태도가 마치 대드는 것 같아도 끝까지 들어줘야 한다. 중간에 끼어들어 아이의 말을 끊고, 그 내용과 태도를 평가해서는 안된다.
-p.131

 

참을성이 덜어지는 아이에게는 '기라뎌'만 가르치면 된다. 떼를 부리는 아이에게는 '안돼'만 가르치면 된다. 나머지는 지금 가르치는 것을 잘 해낼 때 다른 것을 가르치면 된다.
-p.201

 

​엄마가 일을 해도 좋고 아이만 키워도 좋다. 일해서 아이와 함꼐하는 시간이 적다고, 또는 아이만 키우는데도 완벽하지 않다고 아이에게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. 일을 하는데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괴롭다거나, 아이와 온종일 함께 있지만 일하고 싶어서 너무 괴롭다면,두 마음 모두 육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. 그 마음은 온전히 엄마의 것이다. 엄마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.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-p.260


육아에서 아이를 기다린다는 것은 '참아주는'것이 아니다. '기다려 주는'것이 아니다. 당연히 '기다려야만'하는 것이다. 그 과정에서 사랑이 싹 트고, 애착이 형성되고, 아이가 바르게 성장한다. 기다릴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잇으라는 것이 아니다. 부모가 꼭 해야할 중요한 일이 있다. 바로 '관찰'이다. 아이를 지켜보면서 가만히 관찰하는 것이다. 여러 번 관찰했더니, 아이가 어떤 공통된 문제 행동을 한다. 그러면 이번에는 적절한 선에서 여러 번 '개입'해 줘야한다. 매번 신경질을 내면서 말하는 아이라면 "좋게 말해. 화내지 말고" 이 정도로 여러번 지도해준다. 어떤 감정도 싣지 않고 여러번 개입한다. 이 때 단번에 빠른 결과를 기대하면 실패한다.
-p. 31